“케이켑정”은 위식도역류질환(GERD)과 위궤양 치료에 쓰이는 P-CAB 계열 테고프라잔(tegoprazan) 제제라서 국내에서 꾸준히 관심을 받는 약이다. 기존 PPI와 달리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 기전으로 빠른 발현과 식사와 무관한 복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실제 복용 편의성과 순응도에 기여한다는 평가가 많다.
이 글은 케이켑정의 성분과 작용기전, 적응증과 용법·용량,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요법, 이상반응·상호작용, 복용 타이밍과 실제 관리 팁, 제형 확장(ODT)까지 한 번에 정리한다. 허가사항과 학술 자료를 바탕으로 핵심만 담았으니 끝까지 읽으면 ‘오늘 무엇을 어떻게 복용해야 하는지’가 선명해진다.
케이켑정의 주성분은 테고프라잔으로, 위벽 벽세포의 H+/K+-ATPase(프로톤 펌프)에 칼륨과 경쟁적으로 결합해 위산 분비의 마지막 단계를 가역적으로 차단하는 P-CAB 계열 약물이다. 산성 활성화가 필요한 PPI와 달리 테고프라잔은 약물이 산에 의해 활성화될 필요가 없어 비교적 빠르게 작용을 시작한다는 것이 기전적 차별점이다.
국내 허가사항 기준으로 케이켑정의 대표 적응증과 권장 용량은 다음과 같다.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은 1일 1회 50mg을 4주간, 필요 시 4주 추가 투여한다.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은 1일 1회 50mg을 4주간 투여한다. 위궤양은 1일 1회 50mg을 8주간 투여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요법은 케이켑정 50mg + 아목시실린 1g + 클래리트로마이신 500mg을 1일 2회 7일간 병용한다. 미란성 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은 25mg 1일 1회이다. 허가사항에는 “식사와 관계없이 투여”로 기재돼 있어 복용 타이밍 유연성이 장점이다.
실무에서는 ‘매일 같은 시간’ 복용이 권장된다. 일부 현장 Q&A에서는 식전 복용을 선호하기도 하지만, 근거 우선의 기본 원칙은 허가사항을 따르는 것이다. 개인 약물 병용, 위장 증상 패턴, 의료진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처방에 맞춰 복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PPI는 산성 환경에서 활성화돼 펌프에 비가역적으로 결합하는 반면, 테고프라잔은 비산성 활성화·가역 결합으로 빠른 위산 억제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또한 PPI는 CYP2C19 영향을 크게 받는 반면, 테고프라잔은 주로 CYP3A4로 대사된다는 보고가 있어 병용약 점검의 포인트가 달라진다. 이는 ‘누가 더 우월한가’의 문제가 아니라, 환자의 동반질환·병용약·순응도에 맞춘 약물 선택의 근거가 된다.
야간 속쓰림 같은 특정 증상에서는 테고프라잔이 빠른 완화에 유리할 수 있다는 임상 연구도 보고되었다. 다만 연구 디자인·대상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니 개별 환자 치료에서는 의료진 판단이 핵심이다.
국내 허가사항은 케이켑정 50mg, 아목시실린 1g, 클래리트로마이신 500mg을 1일 2회 7일 병용하도록 안내한다. 환자의 내성 양상과 이전 치료력에 따라 의사가 다른 항생제 조합을 선택할 수 있으니 처방 지시를 따른다. 제균 성공률은 복약 순응도와 내성률에 좌우되므로, 정해진 시간과 용량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임상시험에서 1% 이상 보고된 흔한 이상반응은 설사, 상복부 통증, 복부팽만, 소화불량, 오심, 두통, 미각 이상 등이다. 25mg 유지요법 연구에서는 어지러움, 비인두염, 위염·위 용종 보고가 있었다. 드물게 다양한 기관계 이상반응이 보고되므로 새로운 증상이 생기면 진료받아 평가를 받는 편이 안전하다. 이상반응 표는 허가 문서에 정리돼 있다.
간기능 이상 병력, 복합 병용약을 쓰는 환자는 정기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PPI 전체 계열에서 장기 사용 관련 다양한 안전성 이슈가 논의되어 왔듯, P-CAB도 장기 복용 시 의사·약사와의 정기 점검이 권고된다. 최신 안전성 정보와 상호작용 가능성은 처방 시마다 의료진이 확인한다.
테고프라잔은 주로 CYP3A4로 대사된다고 보고되므로 강력한 유도제·억제제와의 병용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만성질환으로 다약제 복용 중이라면 복용 전 의사·약사에게 현재 약 목록을 정확히 알려야 한다.
클로피도그렐과의 상호작용 데이터는 아직 제한적이며, 일부 비교 연구가 진행 중이다. PPI의 CYP2C19 기반 상호작용과 양상 자체가 다를 수 있지만, 항혈소판제를 복용 중인 환자는 혈소판 반응성, 출혈·혈전 위험 등 종합 평가가 필요하다. 자의로 교체하지 말고 처방 의사 지시에 따른다.
허가사항은 식사와 무관 복용이 가능하다고 안내한다. 다만 위산 억제제의 특성상 아침 루틴에 고정하면 빠뜨림이 줄어든다. 제균요법 기간에는 아침·저녁 ‘같은 시간’ 2회 병용을 지키는 것이 성패를 가른다. 증상이 남거나 재발하면 임의 증량보다 의료진과 상의해 유지요법(25mg) 전환, 생활습관 교정, 추가 검사를 논의한다.
야간 속쓰림이 잦다면 취침 전 증상 패턴을 의료진에게 공유해 개인화된 복용 시간을 조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일부 연구에서는 테고프라잔이 야간 증상 완화 속도에서 이점이 시사되었다.
삼킴이 어려운 환자, 물 없이 복용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해 케이캡 ODT(구강붕해정) 25mg 제형이 2024년에 국내 출시되었다. P-CAB 계열 중 국내에서 ODT 제형을 보유한 것은 케이캡이 유일하다고 회사는 밝히고 있다. 유지요법·고령층 환자에서 복약 순응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실무적 장점이다. 사용 적응은 의사와 상의해 결정한다.
해외에서는 K-CAB 상표로 중동·북아프리카 지역까지 허가·공급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여서, 국내 개발 신약의 글로벌 확산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① 약 복용 알림 앱 — 1일 1회 고정 시간이 핵심이라서 알림 루틴이 큰 도움이 된다. 알림 실패율을 0%에 가깝게 만드는 것이 제균·유지 성공률을 좌우한다.
② 약 포켓·일주일 약통 — 항생제 병용 기간에는 아침·저녁 칸을 분리한 약통으로 누락을 최소화한다.
③ 증상·복용 로그 노트 — 속쓰림 강도(0~10), 식전·식후, 수면 시간대를 기록하면 다음 진료에 바로 도움이 된다.
④ 병용약 리스트 정리 카드 — CYP3A4 상호작용 가능 약물이 있는지 약국·병원에서 즉시 점검하기 위함이다. 특히 항혈소판제·항응고제 복용자는 필수이다.
⑤ 구강붕해정(ODT)로의 전환 상담 — 삼킴 곤란·고령 환자는 ODT 제형을 의료진과 상의한다. 유지요법과의 궁합이 좋다.
① 첫 처방 — 적응증과 기간 확인(미란성 4주, 비미란성 4주, 위궤양 8주). 식사와 무관하나 ‘매일 같은 시간’ 원칙을 정한다.
② 병용약 점검 — 항혈소판제·항응고제, 강력 CYP3A4 유도·억제제 병용 여부를 약사와 상의한다.
③ 생활교정 — 취침 전 2~3시간 금식, 니코틴·알코올·카페인 조절, 체중 관리가 재발률을 줄인다.
④ 제균요법 — 7일간 아침·저녁 병용을 엄수한다. 누락 시 의료진 지시대로 복용을 이어간다.
⑤ 평가 시점 — 4~8주 후 증상·내시경 결과로 유지요법 전환 여부를 결정한다.
⑥ 유지요법 — 25mg 1일 1회, 6~12주 단위로 재평가하며 최소 유효 용량을 찾는다.
⑦ 재발 관리 — 야간 속쓰림·빈번한 트림·역류가 지속되면 복용 시간 조정, 용량·제형 변경, 추가 검사를 의사와 논의한다.
P-CAB 계열은 최근 수년간 위산 관련 질환에서 빠른 증상 완화, 야간 증상 개선, 필요 시 온디맨드 요법 가능성 등 다양한 연구가 축적되는 중이다. 2025년 공개된 무작위 연구와 실제진료 근거에서는 테고프라잔의 야간 속쓰림 개선, 필요 시 복용 전략의 유효성이 제시되기도 했다. 다만 대상·설계 차이가 크므로 개인에게의 일반화는 의료진 상담이 필수이다.
국내 개발 신약인 케이캡은 제형 다변화(ODT)와 해외 진출 확대 같은 비임상·사업적 모멘텀도 이어지고 있어, 환자·의료진 선택지가 넓어지는 흐름이다.
Q1. 식전·식후 중 언제 먹어야 하나?
허가사항은 식사와 무관 복용을 허용한다. 다만 ‘매일 같은 시간’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병용약·개인 증상에 따라 의사가 식전으로 조정할 수 있다.
Q2. 장기간 복용해도 안전한가?
장기 사용 시 정기 진료로 이상반응·영양상태·간기능·병용약 상호작용을 점검한다. 새로운 증상이 생기면 중단하지 말고 진료를 먼저 본다.
Q3. 항생제와 함께 먹을 때 주의점은?
제균요법 7일 동안 시간·용량을 지키고, 설사·복통 등 이상반응이 지속되면 의사와 상의한다. 약은 임의 변경 금지이다.
Q4. PPI에서 케이켑정으로 바꾸면 바로 효과가 나오나?
개인차가 있지만 P-CAB 기전상 비교적 빠른 위산 억제가 기대된다. 다만 증상 양상·합병증 유무에 따라 계획이 달라진다.
Q5. 항혈소판제(예: 클로피도그렐) 복용 중인데 교체해도 되나?
자의 교체는 위험하다. 테고프라잔·항혈소판제 병용 데이터는 제한적이므로, 담당 의사가 혈소판 반응성·출혈·혈전 위험을 종합해 처방한다.
케이켑정은 테고프라잔 기반의 P-CAB 약물로, 빠른 위산 억제와 식사와 무관한 복용, 유연한 유지요법 설계가 강점이다. 허가사항에 명시된 적응증과 용법·용량을 지키고, 항생제 병용 시에는 시간·용량 준수가 제균 성공률을 좌우한다.
장기 복용자는 이상반응과 상호작용을 정기 점검하고, 다약제 환자·항혈소판제 복용자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제형 선택지(ODT)와 연구 업데이트가 이어지는 만큼, 증상과 생활패턴에 맞춘 개인화 전략이 답이다. 오늘부터 ‘하루 한 번, 같은 시간’ 원칙을 세우고, 다음 진료 때 복용 로그와 질문을 준비하면 치료 효율은 한 단계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