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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말

조경

집을 짓는 건 끝이 아니다. 진짜 고민은 그다음부터 시작된다. 특히 조경 설계는 “하면 좋은 것”이 아니라 “안 하면 확 망치는 것”이라는 걸 아는 사람만 안다. 아무리 잘 지은 건물이라도 외부 공간이 엉망이면 전체 이미지가 뚝 떨어지는 건 시간문제다. 그런데 현실은? 예산은 늘 빠듯하고, 조경은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린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할 순 없다. 잘만 하면 비용은 줄이고, 분위기는 살릴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요즘처럼 평당 시공비가 치솟는 시대엔 똑똑하게 설계하고, 돈 쓸 곳에만 정확히 쓰는 전략이 필수다. 오늘은 ‘조경 설계 비용 아끼는 실전 노하우’를 중심으로, 진짜 현장에서 먹히는 실전 팁을 모아봤다. 힘들 것이다. 무엇을 어떻게 줄여야 할지 감도 안 올 수 있다. 하지만 이 글을 끝까지 읽는다면, 당신의 조경 예산은 놀랍도록 슬림해질 수 있다.

 

 

 

조경 설계 비용, 왜 이렇게 비쌀까?

2025년 3월 기준, 서울 및 수도권의 조경 설계 평균 비용은 ㎡당 35,000원~60,000원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다. 여기에 설계 도면, 자문, 3D 시뮬레이션까지 포함하면 최소 200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까지 올라간다. 생각보다 큰돈이다.

 

이렇게 비싼 이유는 조경 설계가 단순한 그림 그리기가 아니라, 공간 구조, 식재 계획, 동선 설계, 배수 및 토양 분석까지 포함된 종합 작업이기 때문이다. 건축 설계보다도 복잡한 면이 많다. 그러니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고, 당연히 비용도 높아진다.

 

하지만 다 이해된다 해도, 막상 견적서를 받으면 마음이 무겁다. “이 정도 금액이면 차 한 대를 살 수 있겠는데?”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가격이니까. 그래서 우리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품질은 유지하면서 비용을 줄이는 실전 전략, 지금부터 시작이다.

 

 

 

설계 전, 똑똑한 준비가 절반이다

조경 설계에 들어가기 전에, 스스로 할 수 있는 준비만 잘해도 전체 비용의 20% 이상을 아낄 수 있다. 특히 현장 측량, 기본 동선, 선호 식물 리스트, 주변 건축물 정보 등을 미리 정리해두면 설계사의 작업 시간을 확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경기 광주에서 개인주택 조경을 진행했던 A씨는 시공 전에 직접 드론 촬영을 통해 토지 정보를 파악하고, **‘아이라이프 드론 서비스’**를 활용해 기본 데이터를 정리했다. 이 덕분에 설계사가 별도로 측량을 하지 않아도 되었고, 설계비에서 약 70만 원을 절감할 수 있었다.

 

직접 하기 어렵다고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요즘은 무료 또는 저가로 제공되는 측량앱이나 식재 계획 앱들도 많다. ‘조경마스터’, ‘그린뷰360’ 같은 어플리케이션은 사용자 친화적인 UI를 갖춰 비전문가도 쉽게 데이터 정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조금만 시간을 들이면, 생각보다 많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시공까지 의뢰? 설계만 의뢰? 전략적 선택이 중요하다

조경 회사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할 건 설계만 의뢰할지, 시공까지 패키지로 맡길지다. 보통은 패키지로 맡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설계비는 낮아지고 시공비에서 수익을 남기는 구조다. 반대로 설계만 별도로 맡기면, 설계 품질은 높아질 수 있지만 비용이 올라간다.

 

현재 한국 조경 업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 중인 **‘도시숲플랜’**은 설계 단독 프로젝트에서 평균 설계비 300만 원 내외, 설계+시공 통합 의뢰 시에는 설계비 면제 또는 50% 할인을 적용하고 있다. 이처럼 목적에 따라 의뢰 형태를 바꾸면, 예산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어떤 결과물이 필요한지, 예산은 얼마인지 명확히 정하는 것이다. 적당히, 대충 하면 둘 다 손해다. 시공사 입장에서는 설계에 돈을 들이기 어렵고, 설계사는 품을 들일수록 손해이기 때문이다. 어려운 결정일 수 있다. 하지만 정확한 판단이 최종 결과의 만족도를 결정짓는다.

 

 

 

국산 식재를 활용하면 유지비까지 줄어든다

조경 설계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가 바로 ‘식재’다. 나무, 풀, 꽃의 종류와 배치는 전체 공간의 분위기를 결정짓는다. 그런데 수입 식물을 사용할 경우, 초기 비용도 비싸고 유지비용도 높다. 특히 열대성 식물이나 특수 품종은 계절에 따라 실내로 옮겨야 하거나 난방비, 수분관리 등 부대비용이 무시 못 할 수준이다.

 

반면, 국산 자생종을 활용하면 초기 비용도 낮고 유지관리도 수월하다. 실제로 ‘한국조경수협동조합’에서 판매 중인 ‘친환경 조경 베이직 패키지’는 100㎡ 기준 약 85만 원으로 구성되어 있고, 1년간 무상 교체 및 관리 상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런 패키지를 설계단계에서부터 고려하면, 전체 예산을 줄이면서도 유지관리까지 손쉽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예쁜 거는 다 비싸다”는 말, 조경에서는 반드시 적용되는 게 아니다. 관리하기 쉬운 것이 결국은 더 오래, 예쁘게 남는다.

 

 

 

디자인 욕심 줄이는 것도 능력이다

마지막으로 꼭 말하고 싶은 게 있다. 디자인 욕심이 비용을 부른다는 사실이다. 이건 무조건이다. “이왕 하는 거 멋지게!”라는 말에 끌려 초현대식 파고라, 곡선 데크, 수경시설까지 넣다 보면 예산은 상상을 초월하게 치솟는다.

 

그러니 처음부터 현실적인 선을 정해두고, 기능적 요소를 우선 배치한 뒤, 여유가 있으면 디테일을 추가하는 식의 접근이 필요하다. 디자이너의 말에 휘둘리기보다는, 자신의 생활 동선을 바탕으로 한 설계를 요청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결국 조경도 내가 살아가는 공간이기 때문에, 보는 사람보다 쓰는 사람이 편해야 한다.

 

물론 멋진 공간에 대한 욕심은 이해된다. 누구나 예쁜 마당 하나쯤은 꿈꾸니까. 하지만 마당보다 중요한 건, 그 안에서의 삶이다. 기능이 탄탄한 조경이 결국은 더 만족스럽고 오래간다.

 

 

 

맺는말

조경 설계는 건물보다 눈에 띄지 않을 수 있지만, 삶의 질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다. 그리고 그 조경을 제대로 하려면, ‘많이 쓰는 것’보다 ‘잘 쓰는 것’이 먼저여야 한다. 오늘 이야기한 실전 노하우들만 잘 챙겨도, 당신의 조경은 훨씬 똑똑하고 효율적으로 완성될 수 있다.

 

예산이 부족하다고 조경을 포기하지 말자. 방법은 있다. 그리고 당신은 이미 그 방법을 알게 됐다. 이제는 눈이 아닌 땅 위에서, 진짜 삶을 디자인할 차례다. 조경은 돈이 아니라 아이디어와 전략으로 완성되는 예술이다. 그 예술을 당신도, 충분히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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