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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말

우디계열향수

 잔향이 깊고 오래가며, 단숨에 분위기를 압도하는 향을 찾고 있다면 우디 계열 향수를 주목해야 한다.

 

 우디 향은 단순한 향수를 넘어 한 사람의 정체성과 분위기를 설명하는 수단이 된다. 흔히 ‘센 향’이라는 편견이 있지만, 알고 보면 섬세하고 절제된 세련미가 녹아 있는 향이다. 오늘은 우디 계열 향수의 특징부터 계절별 추천 제품, 그리고 국내에서 실제 구매 가능한 제품까지 모두 소개한다. 향수 초보자도, 애호가도 이 글을 통해 자신만의 시그니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디 계열 향수란 어떤 향인가?

 우디 향은 이름 그대로 나무에서 유래한 원료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향이다. 대표적으로 샌달우드(백단향), 시더우드(삼나무), 파촐리(풀잎과 흙 향이 섞인 듯한 나무향) 등이 있다. 이런 성분들은 보통 잔향에 사용되어 오래가는 깊은 느낌을 연출한다.

 

 우디 향수는 대체로 중성적이며, 여성에게는 시크함과 고급스러움을, 남성에게는 묵직한 존재감을 부여한다. 조말론의 우드 세이지 앤 씨 솔트, 메종 프란시스 커정의 아미리스, 이솝의 히윰 등은 우디 계열 향수 중에서도 데일리용으로 손꼽히는 대표적인 제품이다.

 

 

 

우디 계열 향수의 매력, 왜 한 번 빠지면 못 나오는가

 우디 향수의 가장 큰 장점은 지속력과 깊이이다. 상쾌한 시트러스 향은 금방 날아가지만, 우디 계열은 은은하게 수 시간 이상 남아 있다. 덕분에 시간이 지나면서 다채로운 잔향이 펼쳐져 지루하지 않다.

 

 또한 향 자체가 무겁거나 진중해서, 분위기 있는 자리나 특별한 날에 사용하기 적합하다. 심지어 우디 계열 향수는 여름보다 겨울에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샌달우드와 시트러스가 블렌딩된 제품은 더운 날씨에도 잘 어울리는 올시즌 향수로도 인기가 많다.

 

 

 

처음 써보는 사람을 위한 우디 향수 추천

 처음 우디 향을 접하는 사람은 라이트 우디 계열을 추천한다. 르라보 상탈 33는 대표적인 입문자 향수로, 우디 향이지만 뻣뻣하지 않고 가볍다. 여성에게도 잘 어울리는 중성적 잔향이 특징이다.

 

 좀 더 세련된 분위기를 원한다면 딥디크 탐다오를 추천한다. 이 제품은 동양적인 느낌의 시더우드 향으로, 단아하고 차분한 무드를 완성해준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건 조 말론 우드 세이지 앤 씨 솔트다. 우디한 잔향과 해풍의 짠내가 섞인 듯한 독특한 조합이 특징인데, 데일리 향수로도 손색 없다.

 

 

 

우디 향수 고르는 팁과 활용 팁

 우디 향수는 향의 무게감이 있다 보니 너무 많이 뿌리면 부담스러워질 수 있다. 손목, 목덜미, 귀 뒤쪽 등 체온이 높고 움직임이 많은 부위에 한두 번만 가볍게 뿌리는 것이 적당하다.

 

 또한 다른 향수와의 레이어링보다는 단독 사용이 좋다. 향이 섞일 경우 우디 특유의 우아함이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지속력이 약하다고 느껴진다면, 향수 베이스나 무향 보디로션을 미리 발라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향이 피부에 오래 머물게 도와준다.

 

 

 

국내에서 구매 가능한 우디 향수 추천

 현재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우디 향수 브랜드로는 조말론, 딥디크, 르라보, 이솝, 바이레도 등이 있다. 특히 조말론은 백화점과 공식몰, 그리고 소분 전문 편집숍에서도 쉽게 구입 가능하다.

 

 소량으로 테스트하고 싶다면 센트라미, 퍼퓸그라피, 센틀리에 같은 샘플 전문 플랫폼에서 정품 소분을 구매할 수 있다. 5ml, 10ml 사이즈로 판매되며, 향 취향을 파악하기에도 좋고, 휴대도 간편하다. 향수는 결국 나에게 어울리는지를 체험해보는 게 중요하니, 시도해보는 것도 어렵지 않다.

 

 

 

맺는말

 우디 향수는 단지 멋스러운 향을 넘어서, 존재감을 완성하는 디테일이다.

 

 지나가는 순간 잔향으로 누군가의 기억 속에 남는다는 것. 그건 꽤 낭만적인 일이기도 하다. 처음엔 조금 낯설고 무겁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익숙해지면 다시는 가벼운 향으로 돌아가기 어렵다. 향 하나로 분위기를 완성하고 싶다면, 우디 계열 향수만큼 확실한 선택은 없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니치 향수의 세계’와 ‘우디+머스크 조합’도 자세히 다뤄볼 예정이니, 향에 진심인 독자라면 꼭 함께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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