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지 말고 써먹자! 쌀뜨물 하나로 집안 살림 고수가 되는 비결

여는말

　"쌀뜨물? 그냥 버리는 거 아닌가요?"라고 생각했다면,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우리가 매일 버리는 쌀뜨물에는 의외로 유용한 성분이 가득 들어 있다. 전분, 미네랄, 비타민 B군이 고스란히 녹아 있어 피부, 청소, 요리, 식물 관리 등 다양한 생활 속에 활용 가능하다. 이 글에서는 쌀뜨물을 최대한 알차게 쓰는 현실적인 방법을 하나하나 소개한다. 어렵지 않다. 오히려 "왜 이걸 지금 알았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피부 관리에 활용하는 법

　쌀뜨물 세안은 오래전부터 전해지는 천연 미백법이다.

　첫 번째 쌀뜨물은 먼지와 이물질이 섞여 있으니 버리고, 두 번째나 세 번째 쌀뜨물을 받아 30분 정도 가만히 두자. 아래쪽에 쌓인 하얀 침전물이 피부에 좋은 전분 성분이다. 이걸 화장솜에 묻혀 팩처럼 사용하거나, 아침 세안 후 마지막 헹굼물로 쓰면 피부가 부들부들해진다.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꾸준히 하면 확실히 달라진다. 돈 들이지 않고 피부 좋아지는 꿀팁이다.

기름때 제거와 주방 청소에 활용

　기름 묻은 프라이팬을 쌀뜨물에 10분 정도 불려보자. 신기하게도 기름이 분해되기 시작한다.

　쌀뜨물 속 전분과 천연 유기산 성분이 가벼운 세정제 역할을 해준다. 프라이팬, 플라스틱 용기, 김치통에 남은 기름기를 닦을 때 효과적이다. 특히 조리 후 생선 냄새가 남은 프라이팬도 쌀뜨물로 헹구면 냄새가 말끔히 사라진다. 화학 세제보다 훨씬 자극이 적어 아이들 용기 세정에도 좋다.

　자취생에게도 딱이다. 설거지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요리에 활용하는 비법

　된장국이나 김치찌개 끓일 때 쌀뜨물을 쓰면 국물이 더 깊어진다.

　특히 찌개류에 활용하면 감칠맛이 배가된다. 전분기가 들어 있어 국물에 자연스럽게 농도를 부여해 진득한 맛을 만든다. 또, 생선 조림에 쌀뜨물을 사용하면 비린내를 줄여준다. 채소 데칠 때 쌀뜨물을 쓰면 색이 덜 빠지고 식감이 아삭해지는 것도 꿀팁이다.

　요리는 과학이라지만, 쌀뜨물 하나로 감성까지 챙길 수 있다. 한 번은 꼭 시도해보길 추천한다.

식물에 주면 더 잘 자란다

　쌀뜨물에는 칼륨과 비타민 B군, 미네랄이 있어 식물에게도 영양 공급이 된다.

　단, 끓이거나 하루 이상 상온에 뒀다 쓸 것. 생쌀뜨물은 발효되면서 식물 뿌리를 상하게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일주일에 1~2번, 희석해서 주면 화분의 생기가 확연히 달라진다. 특히 고사리과, 관엽식물, 베고니아 등에 효과가 좋다. 식물도 건강한 먹거리를 좋아한다는 것,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