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말
혹시 시각이나 청각에 불편이 있는 가족이 TV를 제대로 보지 못해 답답해하신 적 있는가?
시청각은 정보 접근의 창이다. 특히 TV는 뉴스, 재난 정보, 생활 지식을 얻는 핵심 매체지만, 시각장애인이나 청각장애인에게는 자막이나 화면 해설이 없으면 전혀 무용지물이 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시각·청각장애인에게 맞춤형 디지털 방송수신기를 무료로 보급하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름하여 '장애인용 TV 보급사업'이다.
이 글에서는 누가 신청할 수 있고, 어떤 기능이 지원되며, 신청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하나하나 꼼꼼히 정리했다.
시각·청각장애인용 TV란?
이 TV는 시각 또는 청각장애인이 방송을 시청할 때 필요한 기능을 탑재한 디지털 방송 수신 장비다. 일반 TV와는 다른 접근성 보조 기능이 핵심이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기능은 다음과 같다.
- 자동 자막 기능
- 수어(수화) 방송 지원
- 자막 크기·색상 조절 기능
시각장애인을 위한 기능은 다음과 같다.
- 화면 해설 방송 음성 안내
- 리모컨 음성안내 기능
- 고대비 사용자 인터페이스
해당 기기는 일반 TV나 셋톱박스와도 연결 가능하며, 복잡한 설정 없이 리모컨 하나로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누가 신청할 수 있을까?
다음 기준 중 하나를 충족하면 신청이 가능하다.
① 등록된 시각장애인 또는 청각장애인
② 주민등록상 대한민국 국민
③ 이전에 장애인용 TV를 보급받지 않은 사람
만약 기존에 보급받은 기기가 고장났거나, 보급 이후 기술 개선이 있었다면 재신청이 가능한 경우도 있으므로 상담을 통해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어떤 기기가 제공되나?
보급되는 TV 수신기는 방송통신위원회와 시청자미디어재단이 공동 기획한 장애인용 디지털 방송수신기다.
현재까지 보급된 모델은 다음 기능을 포함한다.
- 수어방송 수신
- 자막 자동 인식 및 확대
- 음성 해설 채널 자동 연동
- 리모컨 음성 안내
- 설정 메뉴 음성지원
일반 셋톱박스처럼 TV에 HDMI 단자로 연결해 사용하며, 사용법은 매우 직관적이다.
신청 방법은?
매년 하반기(7~9월)에 모집 공고가 올라오며, 다음 절차에 따라 신청한다.
① 시청자미디어재단 누리집(media.kcmf.or.kr) 접속
② '장애인 방송수신기 신청' 메뉴 클릭
③ 신청서 작성 및 제출
④ 자격 심사 후 선정 통보
⑤ 설치 기사 방문 후 무료 설치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경우 가까운 장애인복지관이나 시청자미디어센터를 통해 대리 접수도 가능하다.
주의사항과 활용 꿀팁
신청 시 다음 사항을 꼭 기억하자.
- 1세대 1대 원칙: 같은 주소지에 2명 이상 장애인이 있어도 1대만 지급됨
- 설치 후 양도·양수·판매 금지
- 신청자와 실제 수령인은 반드시 동일해야 함
- TV가 없더라도 수신기만 따로 설치 가능 (단, HDMI 단자 있는 TV 필요)
지원받은 기기로 KBS, EBS, MBC, SBS 등 주요 방송사의 화면 해설 및 자막 방송을 원활히 시청할 수 있다. 특히 재난 방송 정보 접근성도 크게 향상된다.
맺는말
TV는 단순한 오락 수단이 아니라, 정보 접근의 창이다.
시각·청각장애인에게도 동등한 정보 접근권을 보장하는 것은 국가의 중요한 역할이다. 이 보급사업은 그런 점에서 의미 있는 제도이며, 필요한 분들이 빠짐없이 신청해 혜택을 누리길 바란다.
이밖에도 복지로를 통해 '장애인 보조기기 지원', '발달재활서비스', '의료급여 보장구' 등 다양한 제도가 함께 안내되고 있으니, 꼭 확인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