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말
“숨이 막히고 왼쪽 가슴이 조여오는 느낌… 혹시 심장에 문제가 있는 걸까요?”
국내 사망 원인 2위, 단일 장기 기준으로는 1위를 기록하는 질병이 바로 심장 질환이다. 특히 ‘조용한 살인자’라 불릴 만큼 초기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고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기 쉽다.
심장 질환은 종류도 다양하지만, 대표적인 3대 심장 질환은 협심증, 심근경색, 심부전이다. 이 세 가지 질환은 발생 기전도 다르고, 증상과 응급 대처도 각각 다르므로 반드시 구분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번 글에서는 이 3대 심장 질환의 특징, 원인, 증상, 진단 및 치료 방법까지 상세히 정리한다.
협심증: 심장이 보내는 첫 경고
협심증은 심장 근육에 산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져 혈류가 부족해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가슴 가운데 조이는 듯한 통증으로 시작된다.
운동 중이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통증이 생기고, 휴식하면 가라앉는 것이 특징이다. 통증은 턱, 팔, 등으로 방사되기도 하며 5~15분 이내 지속된다.
원인: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당뇨병, 스트레스, 노화
진단: 심전도, 심초음파, 관상동맥조영술
치료: 약물 치료(항혈소판제, 베타차단제), 생활습관 교정, 경우에 따라 스텐트 시술
심근경색: 응급치료가 생명을 가른다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 혈전 등으로 갑작스럽게 완전히 막혀 심장 근육 일부가 괴사하는 질환이다. 협심증보다 훨씬 치명적이고, 골든타임은 1~2시간이다.
증상은 협심증과 비슷하지만 훨씬 강렬하고, 20분 이상 지속되며, 식은땀, 구토, 실신이 동반될 수 있다. 조기 응급처치가 생명을 좌우한다.
원인: 죽상경화, 고콜레스테롤혈증, 심한 흡연, 가족력
진단: 심전도, 혈액검사(CK-MB, troponin), 관상동맥촬영
치료: 응급 스텐트 시술, 혈전용해제, 응급수술, 이후 재활치료
심부전: 지친 심장이 보내는 만성 신호
심부전은 심장이 수축하거나 이완하는 기능이 저하되어 전신에 충분한 혈액을 내보내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급성보다 만성적 피로와 숨참이 주 증상이다.
가장 흔한 원인은 고혈압, 심근경색 후유증, 판막질환 등이다. 진행되면 부종, 야간호흡곤란, 체중 증가 등이 발생한다.
원인: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심장판막질환, 심방세동
진단: 심초음파, BNP 수치, 흉부 X선
치료: 이뇨제, ACE 억제제, 베타차단제, 염분 제한, 체중관리
이 세 가지, 이렇게 구분하자
① 협심증: 가슴 통증은 있지만 휴식 시 완화됨
② 심근경색: 통증 지속, 휴식으로도 해결 안 되고 응급상황
③ 심부전: 통증보다는 호흡곤란, 부종, 피로 중심
초기 증상만으로는 구분이 어려울 수 있어 반드시 병원 진단과 검사를 받아야 정확한 분류가 가능하다.
맺는말
심장 질환은 단순한 병이 아니다. 한 번 발병하면 삶의 질은 물론 생존율에도 큰 영향을 준다.
그렇기에 협심증, 심근경색, 심부전이라는 대표 3대 질환을 알고, 조기 경고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생명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정기 건강검진과 혈압·혈당·콜레스테롤 관리, 그리고 스트레스와 흡연 절제는 그 어떤 치료보다 강력한 예방책이다. 당신의 심장은 지금도 쉬지 않고 일하고 있다. 그 보답을 이제 시작해보자.